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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국영화 '메카'로 부상..올해 53편 촬영

유관기관, '원스톱' 지원

'세븐데이즈' '검은 집' '마이파더' '화려한 휴가' '열세살 수아'...

 

이들 영화는 올해 개봉작이라는 점 외에도 모두 전북 지역을 거쳐 간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28일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 한해 전북 지역에서 촬영을 한 장.단편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윤철 감독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포함해 모두 40편.

 

드라마 '궁S'와 '대조영' 등까지 합하면 모두 53편의 영상물이 전북 지역에서 촬영을 한 셈이다.

 

이들 영상 제작팀이 촬영 준비와 실제 촬영을 위해 지역에 체류한 기간만 해도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90일, '검은 집' 40일, '스카우트' 38일, '열세살 수아' 35일 등 모두 1천159일이다.

 

또 올 한 해 53편의 제작팀이 지역에서 지출한 숙박비와 식비, 보조출연비, 장소섭외비 등을 합하면 모두 6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전북 지역이 이런 우수한 '성적표'를 낸 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출범, 영화 제작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키로 하는 등 유관기관의 아낌없는 지원의 결과라는 자평이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영화 촬영 현장을 알리는 안내판과 스태프의 안전을 위한 안전 장비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도로 통제시에도 영화 촬영 10일 전부터 현수막으로 알려 주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우 황정민 씨도 지난달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촬영 현장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주는 도로를 막고 찍어도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어 마치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는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전국 제1의 영화제작도시'를 꿈꾸는 전주시는 내년부터 전주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거나 전주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영화사에 대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내년 초 개관 예정)의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등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다.

 

전주영상위는 이날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정우성 전주시의회 의장,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촬영 감사의 날' 행사를 열고 촬영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준 완산경찰서 교통경비계 태재덕 경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6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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