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사업비 100억원 투입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경기전 내 전주사고(全州史庫)에 보관 중인 조선왕조실록의 원본(原本)과 똑같은 부본(副本)을 전주한지로 만드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사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4년간 국.도비 등 총 100억원을 들여 전주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의 복본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복본화사업이 추진되는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명종까지로 그 분량은 모두 614책 5만3천102쪽에 달하는데 이를 복본(10질) 하는데는 닥나무 껍질 120t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월 대학 교수와 사학자 등 각계 인사로 사업 추진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하고 전문 인쇄업자 및 제작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복본된 조선왕조실록을 경기전유물전시관과 전주역사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고궁박물관, 국회도서관 등에 배부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전주한지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전주 3대 성씨(이.최.유씨)의 족보를 한지로 제작하고 건설업체에 아파트 한지 인테리어 사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전주가 한지의 고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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