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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예총 회장선거 '투표권'에 달렸다

대의원 숫자 116명 확정된 가운데 일부 협회장, 시·군지부 회장 겸임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의 제21대 회장 선거일이 18일로 확정되면서 ‘투표권’이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8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오래전 부터 출마설이 나돈 황병근 현 회장(74)과 미술가 선기현씨(51)의 후보 등록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 황회장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선씨 역시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위해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2004년 20대 회장선거에서도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이번 선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에 대비해 물밑작업을 해 온 이들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대의원 숫자. 총 116명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으로 확정됐지만, 일부 협회장이 시·군 지부 협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건축가·국악·연예·영화협회 회장이 전주건축가·국악·연예·영화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 현 집행부 측은 “협회장은 당연직으로 투표권을 갖게 되며, 각 시·군 협회지부의 경우 회장이 투표권을 갖는 게 아니라 협회지부에서 선임한 1명이 대의원 자격을 갖게 된다”며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1인 2표의 권한대리 투표’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축했다.

 

후보자들의 투표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회장의 경우 전북예총 회장으로서 당연직으로 투표권을 갖게 되지만, 나머지 입후보자들에 대한 투표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위원회(위원장 김득남)는 18일 오전 10시30분 제47차 정기총회에서 제21대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자 공탁금은 300만원. 홍보물은 필요할 경우 개인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합동토론회는 아직 계획돼 있지 않다. 투표 당일, 간략한 정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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