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심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전통술박물관에 대해 전주시가 재공모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독 응모에도 ‘1개 단체가 2개 이상 시설을 수탁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한 전통문화사랑모임은 새 법인으로 재응모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전주시 문화시설 민간위탁 수탁자 모집’에서 전통문화사랑모임은 한옥생활체험관과 술박물관 수탁공모에 참여,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한옥생활체험관만 수탁하게 됐다. 전통문화사랑모임 측은 “모집 공고는 물론, 모집 과정에서도 ‘1개 단체가 2개 이상 시설을 수탁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시의 원칙없는 심의 절차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사업계획이나 사업수행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1개 단체에 2개 시설을 줄 수 없어 탈락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전주시가 민간위탁에 대한 분명한 시각이 없이 공모를 진행, 재공모와 재심사에 드는 비용만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시설 기능 강화를 위해 심사위원들이 심의과정에서 중복수탁 불가 원칙을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때 행정소송까지 고민한 전통문화사랑모임은 결국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법인을 새로 만들어 재응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로 전통문화사랑모임의 수탁기간이 끝난 술박물관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휴관했다 5일부터 다시 문을 연 상태. 2월 중 수탁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인 전주시는 4일 전통문화사랑모임으로 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당분간 술박물관을 직영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3개월여 동안 리모델링을 이유로 휴관, 일반인들의 관람을 제한했던 술박물관이 수탁 문제로 다시 휴관하자 한옥마을 찾은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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