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신보(梁琴新譜)」를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양금신보」는 조선 광해군 2년(1610) 임진왜란을 피해 남원에 은거하고 있던 악사 양덕수가 엮은 거문고 악보. 2년 전, 6월 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제정한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양금신보」가 만들어 졌다”며 “남원에서 양금신보 원본을 구해 지방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양금신보」 필사본을 보관하고 있는 경남에서는 이를 문화재자료 308호로 지정한 상황. 필사본이지만 희귀본이어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병채 남원문화원 원장은 “대구 골동품상이 「양금신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양금신보」가 남원 문화의 귀중한 자원인 만큼,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남원에서 원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제정한 것은 「양금신보」의 존재를 알린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들이 망향가로 불렀다는 ‘오늘이 오늘이소서’의 노래탑이 준공된 날을 기린 것이다.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양금신보」에 수록돼 있던 심방곡(心方曲)이 그 원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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