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예술회관
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다시 솜을 고정하기 위해 징그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바느질법을 탄생시킨 누비. 한 땀의 정성이라 불리는 전통누비의 아름다움이 전주에서는 처음 펼쳐졌다.
‘예잠 박미자 손누비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방한용으로 발전했지만, 오늘날 여인들의 세련된 솜씨가 돋보이는 예술품으로서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누비. 박미자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는 “세상이 빨리 변할수록 고전과 전통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 지는 것 같다”며 “한땀 한땀 정성으로 만든 옷에 소박한 마음을 담다 보면 조상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처음 입히는 배냇저고리, 어린 아이의 배와 아랫도리에 둘러주는 치마같이 만든 두렁치마, 승려들이 평소 착용하던 동방아, 조선시대 초·중기에는 남자용 포의 하나였지만 후기에 와서는 남녀공용으로 입었던 액주름포 등 전통복식을 비롯해 남성자켓과 원피스 등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현대복식도 선보인다.
추운 겨울, 우리 옷의 따스한 멋스러움에 실용성과 편리함까지 느낄 수 있는 전시. 박교수는 전통손누비 무형문화재 김혜자 선생과 한복명장 류정순 선생을 사사했으며, 현재 웨딩거리에서 고전미인한복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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