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한옥마을 교동아트센터에서 ‘이홍규 수묵풍경전’을 열고 있는 한국화가 이홍규씨(29). 4년 만에 여는 두번째 개인전이지만, 그에게 이번 전시의 의미는 첫 개인전 못지 않다.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첫 개인전과 달리, 이번 전시는 단독개인전입니다. 당시만 해도 화면을 꼼꼼하게 채워넣는 것이 노력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덜어낼 것은 덜어내면서 여백을 많이 주는 식으로 풀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답답하다는 말을 듣곤 했던 화면은 한결 정돈되고 시원해 졌다. 대상을 진지하고 섬세하게 관찰하지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이씨는 “지금이 나에게는 과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적인 풍경들에 관심이 많다. 오며가며 눈에 익은 풍경들을 담담히 손으로 옮기며, 그는 “구상이든 비구상이든, 무엇보다 작가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편안한 풍경들이 좋다”고 했다.
전시 제목은 ‘수묵풍경전’이지만, 그의 그림은 서구의 풍경적 시각과 한국의 산수적 관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정교한 필치로 수묵을 다스리고 농담을 통해 사물의 원근과 대소를 구분하는 수준은 이미 산수의 새로운 공간을 열고 있다.
김제 출생으로 전주대와 전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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