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박원기 개인전 '기억 여행으로' 교동아트센터

밥상위에 그린 '생명의 화폭'

보배향. ([email protected])

낡은 밥상이 화폭이 되어 걸렸다.

 

서양화가 박원기씨(53)의 네번째 개인전 ‘기억 여행으로’가 3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에서는 6년만에 펼쳐놓는 개인전이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제 생각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사고가 강하다 보니, 성경책에 등장하는 꽃과 새, 혹은 열매들을 주요 소재로 삼아 반구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오픈예배로 전시를 시작한 박씨의 삶은 종교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밀알선교단 전북본부의 그림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가 종교를 초월해 관심을 끄는 것은 캔버스가 아닌, 일반 밥상에 그림을 그렸기 때문. 박씨는 “그림 그릴 곳이 없어 2년 전부터 버려진 밥상에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밥상은 경제적 이유를 떠나 작업을 새롭게 여는 계기가 됐다.

 

밥상 작품은 총 30점. 상다리가 부러지거나 버려진 밥상을 주워다가 그 위에 아크릴을 바르고 그림을 그려넣었다. 주로 모서리가 없이 둥글둥글한 꽃밥상이다. 평면 작품으로는 비료푸대를 이용한 투박하면서도 힘있는 화면이 눈에 띈다. 밝은 계열을 주로 쓴 밥상 작품하고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도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