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글만 알았던, 좋은 사람"
남원 산동 출신의 소설가 오찬식 씨가 1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오 씨는 처절한 민족사의 현장인 지리산 기슭을 배경으로 해방 전후의 민족 비극을 형상화 한 장편 ‘마뜰’을 비롯해서 ‘지리산 빨치산’,‘지방주재기자’, ‘창부타령’ 등 토속적 색채가 강한 5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소설가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소설문학상, 월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남원고를 졸업하고 서라벌예대 문창과를 수료했으며, 1959년 남원 최초의 문학동인지 ‘南苑’동인으로 활동하면서 그해 7월 ’자유문학‘에 단편소설 ‘전야’와 ‘뜨거운 것’ 두편을 추천받아 등단했다.
고인과 군대 등에서 5년여 동안 같이 생활했던 소설가 윤영근씨(예총 남원지부장)는 “고인은 신부전증을 오랫동안 앓으면서도 작품활동에 열중해왔다”면서,“평생 글만 알고 가난하게 살았던, 글 쓰고 술 마시는 재미로 살았던, 매우 낭만적인,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기력, 기춘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국립의료원. 발인은 12일 오전 6시30분이다. 02-2262-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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