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하며 재해를 막고 고창의 안녕을 기리는 제27회 고창오거리당산제와 민속놀이 큰 잔치 행사가 21일 고창동리국악당 광장과 중거리당산에서 500여명의 군민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주최하고 오거리당산제보존위원회(위원장 설태종)와 고향회(회장 김가일)가 주관해 열린 오거리당산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마을 당산제다. 이날 고창읍 중거리당산에서 각 마을 주민들이 참가하여 당산 굿을 시작으로 연등놀이, 줄예맞이, 줄다리기, 줄놀이, 당산옷 입히기, 마당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오후에는 동리국악당 광장에서 제18회 대보름 민속놀이가 마련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
오거리 당산은 고창읍내의 동서남북 중앙의 오방에 세워져 1969년 12월 6일에 민속자료 제14호 지정되었다. 오거리 당산제는 마을의 조상신이나 수호신에게 마을사람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를 비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행사로서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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