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차고 예정지였던 군산시 장미동의 옛 나가사키(長崎)18은행 건물이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됐다.
군산시는 “문화재청이 1907년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는 옛 나가사키 18은행 건물을 지난달 28일 국가등록 문화재 제372호로 지정했다”면서 “지난 2006년 나가사키 18은행은 재정악화에 직면한 대한통운의 택배 차고지로 활용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시는 이후 보존건물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3년동안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은행은 본관과 창고, 사무실 등 3개 건물(500여㎡)로 구성돼 있고, 일본으로부터 허가받은 18번째 은행이라는 뜻이다.
시는 향후 7억원을 들여 소유주인 대한통운㈜으로부터 이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며, 문화재청은 보수 등을 맡기로 했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이 은행은 일본인의 한국 진출과 쌀 수탈 및 반출, 토지 강매 등의 창구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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