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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이 책] 최현복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神들도 사람들처럼 사랑에 웃고 사랑에 울고

'사랑은 하나 뿐인데, 사랑의 사본은 갖가지이다. - F. 라 로슈푸코'

 

누구나 사랑을 한다. 사랑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그 사랑이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않거나, 소중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

 

신들도 사랑을 했다.

 

제우스와 에우로페는 사랑해선 안 될 상대를 택했으며, 제우스의 바람기에서 제우스와 안티오페의 비극적 운명이 시작되기도 했다. 에오스와 티토노스의 사랑은 세월의 주름 앞에 무너졌으며,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는 20년의 기다림에도 변치 않았다.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이른아침)는 신들의 사랑 이야기다.

 

이 세계에는 수많은 신화가 있지만, 사람들은 유독 그리스 신화에 열광한다. 그 위대한 신들이 일개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사랑을 하고 이별의 아픔 때문에 괴로워하고, 연인의 새 애인에게 질투를 하고, 혹여 사랑을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지극히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에 실린 신들의 사랑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여러 판본을 비교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취합해 하나의 글로 구성한 것이다. 수많은 신화들 가운데 오직 신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을 선택한 것은, 사랑이 신들의 본질인 동시에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저자 최복현씨는 "신들의 세계라는 낯선 고장에서 만난, 열병과도 같은 지독한 사랑에 빠진 이 이방인들은 하나 같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며 "사랑이란, 인간의 세계는 물론 신들의 세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는 지난해 적절한 레토릭과 나름의 재구성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이른아침)의 두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다.

 

신들의 사랑의 기술, 질투, 시기, 오해, 열정…. 신화 속 사랑 이야기는 현실 속 사랑을 하는인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된다. 신화, 그 아름답고 찬란한 사랑 노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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