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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을 통한 시황읽기] 주식 나눠 사고 나눠 팔아야

3월 글로벌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 금융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신용평가 기관인 S&P의 "신용위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언급으로 세계 증시가 잠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칼라일 캐피탈에 이어 미국 내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부족에 따른 위기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서 종합주가지수도 주중 이전 저점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그 동안 멈출 줄 모르고 올랐던 원자재 가격과 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1600선을 회복하였다.

 

최근 주식시장은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을 보였다. 주식은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과 달리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약세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식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는 선물 옵션 등으로 하락에 대한 헷지 전략을 취하면서 보수적 전략으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직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바닥 확인 신호가 나타나는 시점은 이미 어느 정도 반등이 이루어진 상태이겠지만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이 있듯이 확인을 하고 매매하는 습관을 길러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과 같이 매매하면 좀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격언 인 "연 날릴 때는 줄을 모두 풀지 않는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증시 여건이 불확실하거나 개별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주식 투자의 한 방법은 나눠 사고 나눠 파는 것이다. 즉, 주식을 매수할 경우 매수를 분산 시킴으로써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다. 매도 또한 매수와 마찬가지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피해야 할 것 중 한가지가 자신의 감정에 항복하는 것이다.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모든 자금을 동원해 샀다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거나 하락하면 손절매를 하거나 기약 없는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케이스이다. 조급함은 주식 투자의 최대의 적이다. 투자자들은 한번쯤 "그때 안 팔고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라거나 "그때 따라 사지 말고 조금만 살 걸" 하는 후회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식 투자는 장기간의 흐름을 타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이 변화해야 하며 이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 투자자가 조급하다고 해서 시장이 따라 움직여 주지는 않는다. 올바른 투자전략과 매매패턴을 가지고 있어야만 시장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그만큼 시장의 움직임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것이다.

 

세계 경기 침체의 원인 되었던 미국은 경제 지표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지만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조금씩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S&P의 긍정적인 전망과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美 금융주의 저평가 논평,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또한 미국 증시의 안정과 환율의 안정, 세계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함에 따른 벨류에이션의 부각으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연습 문제를 다 풀고 가려고 시험에 늦어서는 안 된다. 오늘 소개한 격언을 이용해 차츰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유희정(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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