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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시립국악단장 '언제 뽑나…'

갈등 씻고 안정궤도 진입불구 1년째 자리비워…"지역문화예술계 선임" 여론속, 시 "하반기 매듭"

정읍사국악단의 가무악극 정읍사 공연 장면. 2003년 10월 14일 공연. ([email protected])

정읍사시립국악단을 이끌 국악장이 1년이 다되도록 선임되지 않아 그 배경에 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화동 전 국악장(전북대 교수)이 국악단원인 일부 노조원들과의 갈등으로 자리를 떠난후 정읍시가 지금까지 국악장을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

 

지난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었던 국악단 노조와 정읍시와의 갈등은 현재 정읍시가 노조의 요구(단체협상안)를 전격 수용하면서 봉합된 상태. 또한 정읍시가 국악단원들과의 대화채널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해가며서 국악단 운영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정읍시와 노조가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때 안무를 맡았던 채향순 중앙대 교수와 조영자 명창을 초청, 단원들을 대상으로 무용과 판소리 실력닦기에 힘을 쏟고 있어 국악단의 앞길을 밝게 하고 있다. 또 작년까지만해도 '정읍사'나 '천명'등 가무악극 공연시 정읍사시립국악단원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외부연기자들을 비용을 들여가며 상당수 출연시켰으나 이제는 단원들이 참여키로 해 예산절감은 물론 연기력 향상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활력에도 불구하고 국악단의 전문사령탑이 선임되지 않아 보다 활기찬 운영과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관련, 국악단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정읍사예술회관의 이민한 소장은 " 국악단의 안정을 위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해온 국악장 없이 지난해부터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그러나 가무악극등을 창작하고 단원들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할 국악장을 언제까지나 공석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고 밝혀 조만간 국악장 선임문제가 수면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현재 단원들이 오는 5월 개최예정인 동학축제에서 선보일 가무악극 '들불'준비에 여념이 없는 만큼 이것이 마무리되면 국악장 선임문제를 본격적으로 챙겨볼 것이라고 밝혀 하반기에는 국악단의 새주인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국악장 선임과 관련 한편에서는 지역사정에 밝고 단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지역문화예술계 인사중에서 국악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창극과 무용, 연주에 밝은 외부 국악전문가를 선임해야 정읍사시립국악단이 제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서 누가 국악단을 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대해 이 소장은 5급 별정직으로 1년단위로 계약해야 하는 국악장은 매력적인 자리이지만 전문성을 가진 지역인사를 찾아보기가 어렵고 외부전문가를 영입하자니 종전과 같은 단원간의 화합, 출퇴근 등의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고심의 흔적을 나타냈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경우 대다수가 정읍시와 노조가 원하는 상근 국악장보다는 비상근 국악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 역시 난제로 꼽힌다.

 

이 소장은 " 단원들과 시중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임명권을 가진 시장에게 국악장 선임에 대한 최종 결심을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사시립국악단은 현재 공석인 국악장을 비롯 6급상당의 지도자 1명과 지휘자 1명, 7급 상당의 단무장, 7∼8급 상당의 단원등 33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창극부에 7명, 무용부에 8명, 연주부에 15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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