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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수다? 秀다!…선거, 민주주의의 꽃?!

투표, 아이들 교육의 기회로…꼼꼼한 후보 선택은 권리이자 의무

"투표해 봤자 시간 낭비. 차라리 꽃놀이나 가지, 뭐."

 

"조금이라도 기대해 봤지만 막상 정치판에 뛰어들면 다 똑같더라. 그 사람이 그 사람…."

 

그래도 그 중에서도 가장 믿을 만 하고, 가장 능력있고, 가장 서민을 위할 것 같은 사람!

 

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앞두고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하긴 해야겠는데 찍을 사람이 없다"며 걱정부터 했다.

 

"투표 안하고 놀러가는 사람을 경멸하면 했지, 지금껏 단 한번도 투표에 빠져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정말 찍고 싶은 사람이 없네요. 뻔한 공천에, 더 뻔한 공천 갈등에…. 그래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는 해야할 텐데,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뽑을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객원기자들은 "기권은 곧 도피"라며 "최악이라도 내 권리와 의무로서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선거철만 되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사람들 모아놓고 후보들이 막걸리 사고 인사하고…. 정말 동네잔치 분위기 였던 것 같아요. 그런 데 비하면 요즘은 금권선거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러나 여전히 주변 분위기나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우는 많다. 특히 좁은 지역사회에서 아는 사람이 출마했다며 한 표 부탁해 올 때면 지지하지 않더라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후보들의 살아온 과정이나 정치 역정, 정책과 의정 활동, 평소의 신념 등은 거의 보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과 가족을 가리키는 '작은 나'가 국가나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큰 나'를 본다면 후보자와 정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원기자들은 "안면 있다고 찍어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객원기자들이 선거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정당과 사람. 그러나 특정당에 저절로 손이 가는 경우도 있고, 결과적으로 표를 버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권력당을 찍게 되는 경우도 있다.

 

후보의 이미지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객원기자들은 "특히 초선일 때는 유권자들도 후보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인상을 보고 뽑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선거철만 되면 90° 인사치레가 쏟아지죠. 하지만 제대로 정치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찍어주고 또 속는 한이 있더라도 귀중한 한 표는 잘 행사해야 겠죠?"

 

객원기자들 대부분은 선거를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한 기자는 아이들과 지지후보의 홈페이지에 가입해 관련 글과 동영상을 보며 토론을 하고, 또다른 기자는 온 가족이 함께 투표 장소에 가서 부모가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선거문화는 어떨까.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들을 두고 있는 객원기자들은 "정문 앞에서 인사를 하고 각 반을 돌아다니며 정견발표를 하는 걸 보면 아이들에게도 자신들만의 선거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선거를 치러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당선 후 소속당 결정하면 어떨까…2050 대안

 

정당보다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지역감정에 의존해 성장해 온 우리의 정치문화 풍토에서는 쉽지 않다.

 

아예 후보들이 전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당선되고 난 뒤 소속당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유권자들은 인물 중심으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며, 정당 역시 의석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지금과는 다른 많은 노력들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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