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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이 찍은 영화사진 전주를 유혹하다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 개막…구 에프샵 1층에 작품 81점 전시…영화계 유명감독들 모습도 공개

왼쪽부터 마릴린먼로,오드리 헵번,엘리자베스 테일러. ([email protected])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생을 마감한 마릴린 먼로. 그러나 그녀의 유작이 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의 촬영장 속 모습은 여전히 고혹적이다.

 

'매그넘'을 창시한 로버트 카파는 영화 '오만'의 촬영장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의 모습을 담았다. 실제로 2년간 연인사이였던 이들. 사랑하는 혹은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은 카메라를 통해서도 감출 수가 없다.

 

사랑스러운 오드리 햅번, 그리고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딘의 숨겨진 한 컷을 찾아라.

 

왼쪽부터 히치콕과 트뤼포,제임스 딘,찰리 채플린. ([email protected])

'2008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특별기획한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이 15일 전주시 고사동 구 에프샵 1층에 마련된 매그넘 시네마 특별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매그넘'은 '기록을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세계적인 다큐사진작가 그룹. 로버트 카파, 조지 로저, 데이비드 세이무어 등 사진계 거장들이 1947년 창립한 이래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명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매그넘 영화 사진전은 이미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며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주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제 중 전주영화제가 최초로 마련한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에는 '매그넘'에서 기획한 '매그넘 시네마' 작품 81점이 전시됐다. 마릴린 먼로, 조니 뎁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영화 스타들과 알프레드 히치콕, 장 뤽 고다르, 우디 알렌 등 영화계 유명 감독들의 생생한 모습이 오리지널 사진으로 공개됐다.

 

'매그넘' 작가들이 한국의 모습을 촬영한 'Present Korea' 중 이명세·강동원, 문소리, 하정우의 모습이 담긴 한국영화 관련 작품 3점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각각의 사진마다 담겨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이며, 영화제 기간 상영작 티켓 소지자는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매그넘(Magnum)이란

 

총 50여명으로 이뤄진 국제 자유 보도사진 작가그룹. 1947년 프랑스의 카르티에브레송, 헝가리의 카파 등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창립했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문으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대표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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