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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작은 이야기의 '깊은 맛'

라대곤씨 '물안개 속으로'…은은한 글감 향수 불러

"오래 전부터 내 마음속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모과나무였다. 비록 크고 웅장한 나무는 아니라 해도 햇볕 좋은 가을날, 노랗게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술을 담그면 정든 이웃들과 향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설과 수필을 쓰는 라대곤씨는 문학을 '모과나무'에 빗대었다.

 

"막상 수확 철이 되고 보니 나무에 매달린 것은 향기도 없이 못생긴 모과 몇 개였다"고 하지만, 꾸준한 창작활동은 작가로서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삶의 작은 이야기들에 깊은 시선을 담아낸 수필집 「물안개 속으로」(수필과 비평사)가 출간됐다. 수필과 비평사가 작품성 중심으로 엄선, 선보이고 있는 '수필과 비평 21세기 기획 수필선' 네번째 책이기도 하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가진 편안함이 돋보이는 작품들. 일상에서 건져낸 글감들이 쉬운 듯하면서도 때로는 콧등 시큰한 감동으로, 때로는 깊이있는 사색거리로 다가온다.

 

군산에서 태어나 김제에서 성장한 라씨는 수필집 「한번만이라도」 「취해서 50년」 「황홀한 유혹」, 소설집 「악연의 세월」 「굴레」 「선물」 「아름다운 이별」 「망둥어」 등을 펴냈다.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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