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환위험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5일 오전 전북본부 강당에서 개최한 전북금융포럼에서 황삼진 한국은행 국제국 부국장은 "기업들의 환위험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며, 실무자뿐 아니라 경영자도 환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국장은 "환율전망은 동전던지기 게임에 비유될 정도로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후 "따라서 대내요인뿐 아니라 통제 불가능한 대외요인까지 모두 고려해 판단하고 전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환율은 글로벌신용경색 진정여부와 경상수지 적자폭, 외국인 주식매매 등 대내외 여건에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해 10월말 900.7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도 글로벌신용경색 우려와 외국인주식 순매도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환율시장이 수요우위의 외환수급과 시장의 과민반응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황 부국장은 "특히 올해는 환율변동폭이 크게 확대(5월1∼9일중 12.7원)되고 있어 기업들의 환위험관리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기업들은 이익구조와 현금흐름 등 경영상의 특성을 고려해 환위험헤지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환위험관리는 금융기관 등 전문가로부터 정보 및 기법에 대해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환위험관리 비용이 적을수록 손실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비용부담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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