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가장 팔리지 않는 브랜드는 '지방'과 '언론'. 그러나 지역일간지에서 17년 동안 일해 온 박주현씨(46)는 지역언론에 대한 애착으로 '지역언론 별곡'을 부른다.
'지역과 언론, 그 복마전을 들여다보다'란 부제가 붙은 「기사를 엿으로 바꿔먹다뇨?」(인물과사상사).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마이뉴스에 연재해온 글들 중심으로 '지역언론' 또는 '지역문제'에 맞는 것들을 선별했다.
책은 '복마전 혹은 아수라장?:지역언론의 현황과 보도양태' '누가 지역을 몰아세우나:대립과 갈등 속 지역언론' '그래도 우리는 나아간다:변화하는 지역언론의 얼굴' '해외에서 배운다:해외 지역언론 현황' '그땐 그랬지:초창기 지역신문의 얼굴' '지역 단상:지역언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꾸준한 관심과 성실한 비판이 지역언론의 미래를 밝혀가는 길"이라고 믿는 박씨. 지방언론의 실태와 한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은 속이 시원하고, 수동식 시스템이 전산화되면서 '확' 달라진 편집국 풍경이나 특종기사를 엿으로 바꿔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 광고료를 받지 못하는 무료광고를 가리키는 '대포광고' 등 신문에는 절대 나지 않는 신문사 이야기들도 재밌다.
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박씨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인터넷매체의 의제설정, 의제파급 및 게이트 키핑에 관한 연구'로 전북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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