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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이 좋아하면 고수도 행복"

고수대회 대통령상 최광수씨

28일 전주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 부문에 참가한 강민수씨가 장단을 치고 있다. 이강민([email protected])

"고수는 소리꾼과 청중을 하나로 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이 좋아하면 고수도 행복하죠."

 

'제28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광수씨(36·대전 중구 대흥동). 예선과 본선 모두에서 송순섭 명창의 장단을 맞춘 그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워낙 큰 선생님과 맞추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며 "앞으로 공부할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맨 처음 북을 시작했을 때 스승님만큼 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언젠가 스승님께서 나중에 큰 북 치겠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힘들 때면 그 말씀을 떠올리며 버텨왔습니다."

 

그의 스승은 이번 대회에서 지도자상을 수상한 박근영씨(대전 무형문화재). 최씨는 "차분하게 치라는 스승님 말씀대로 여유을 가지고 북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스무살이란 늦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 고법 속에 소리와 장단이 다 들어가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고법을 배웠다. 목원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공주 명창명고대회에서 명고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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