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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소리문화전당서 작곡발표회 여는 신윤수씨

"전통악기 쓰면서 새로운 것 찾기 노력"

"많은 것들이 축적돼야만 할 수 있는 게 독주회 같아요. 특히 작곡발표회는 청중도 제일 적고, 또 인터미션때 다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인터미션 없이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2008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시리즈Ⅰ'에 선정된 젊은 작곡가 신윤수씨(26·한양대 대학원 음악학과 박사과정).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첫번째 작곡발표회를 여는 그에게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묻자, "연주자와 작곡가는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정답'이 돌아왔다.

 

"전통악기를 위해 쓴 곡들을 발표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원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꼭 어느 한 쪽에 한정되고 싶진 않거든요."

 

이번 독주회에서는 대금 독주곡 '우물 속의 달'과 거문고 주자를 위한 '춤을 추다',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 '음향', 네 대의 가야금을 위한 'Labyrinth', 5인의 주자를 위한 '달 속의 달'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춤을 추다'는 거문고와 전자음악과의 결합이 순간순간 달라져 연주자마다 다른 느낌을 낸다. '음향'은 청중 입장에서는 "듣기 싫은 곡"일 수도 있지만, 연주자는 재미있는 곡이다. 그는 "전통악기를 쓰면서 호흡을 중요시 했다"고 설명했다.

 

오보에 연주자 신상호 전북대 교수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는 첼로 연주자다. 서양음악이 익숙한 집안 분위기에서 신씨 역시 피아노를 먼저 시작했지만, 국악작곡을 전공하기 위해 대금과 소금, 가야금, 거문고 등을 익혔다. 전주예술고등학교, 서울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에 교환장학생으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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