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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자 '화려한 몸짓' 무대를 달군다

댄스드라마 '고도를 기다리며' 14일 소리전당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내게 항상 정신적인 그리고 예술적인 창조의 원천이었다. 그의 작품 속의 인물들 에스트라공(고고)이나 블라디미르(디디)처럼 나 역시 춤과 명상을 통해 알 수 없는 그, 혹은 그 무엇인 고도를 기다린다."

 

'한국의 피나 바우쉬'로 불리는 전위무용가 홍신자. 그가 베케트의 '고도'를 만난다.

 

홍신자의 댄스드라마 '고도를 기다리며'가 1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

 

'고도(Godot)'는 '신'을 뜻하는 영어 'God'와 프랑스어 'Dieu'의 합성어. '기다린다'는 행동을 통해 일상생활의 그늘에 숨어있는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독자적인 수법으로 파헤친 이 작품은 현재 전위극의 고전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연돼 왔다. 책이나 연극으로만 접해온 작품을 '1인 춤극'으로 재창조한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도. 홍신자가 안무, 연출, 출연까지 도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나의 일상생활에 고도가 있음을 느끼며 순례자처럼 찾으려고도 했고 감지하려 했지만, 이제 찾는 것을 멈추며 나를 지키고 바라보는 마음의 고도를 열어보인다"는 홍신자. 그 역시 자신의 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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