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대학 다양한 외국어 특강 개설···몸매 다지기, 빼놓을 수 없는 방학과제
5월이 가정의 달 이였다면 6월은 방학의 달. 대학생들의 종강을 시작이로 6월이면 초중고 학생들도 대부분 방학을 맞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이면 '어디로 놀러갈까' 혹은 '뭐하고 놀까'를 고민하던 학생들이지만 요즘처럼 치열해진 세상은 '논다'와 전혀 관계없어 보인다. 초등학생들조차 학원 쫒아 다니기 바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방학 중 보충수업을 비롯해 방학을 더 바쁘게 지내곤 한다.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방학과는 무관하지만 자기계발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다. 회사가 마치는 시간이면 외국어 학원으로 향하고 헬스장을 다니며 건강을 지키기도 한다.
회사에 입사한 후 계속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이혜진씨(28)는 "똑똑한 후배들이 자꾸 생기는 걸 보면 힘들어도 학원에 다닐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동료들도 하나쯤은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다니면서 학원 다니기 정말 어려워요. 야근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기니까 자꾸 빠지게 되고 한번 빠지면 또 가기 싫어지고요. 놓친 진도 따라가는 건 더 힘들어요. 그래도 꾸준히 하는 제 모습을 보면 스스로 대견스럽다니까요."
여름이면 휴가도 있고 더운 날씨에 몸은 늘어지지만 이 때를 잘만 보내면 올 한해가 알차진다. 방학을 이용해 놓쳤던 일들을 시작해 보자. 시작은 반이라 하지 않았던가.
▲ 영어만이라도 완벽하게
전 국민의 소원이 '영어 잘하기'라고 말하면 비약일까.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그리고 입학한 다음에도 영어를 떨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인 우리가 잘 하는게 당연한 것도 아닌데 안 할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딜레마. 어차피 공부에는 왕도도 없고 끝도 없다고 했다. 방학 동안이라도 '단기숙성 코스'를 밟아보자. 학원도 좋지만 대학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수업료도 저렴하고 교수진도 더 믿음이 간다. 무엇보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수업 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나머지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 전북대
여름방학 학기가 따로 준비돼 있다. 6월 30일 까지 접수 받고 같은 날 모든 수업이 개강한다. 종강일과 수업료는 강의에 따라 다르다. 영어회화, 토익, 토플, 텝스 등 다양한 수업이 개설 돼 있으며 전북대 언어교육원 홈페이지 http://lec.chonbuk.ac.kr/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 원광대
6월 30일 개강 8월 14일 종강한다. 회화 수업의 경우 수업시간은 50분 강의료는 재학생일 경우 13만원 일반인은 17만원이다. 6단계로 나눠져 있어 실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이 외에도 토익과 일본어 중국어 등 제 2외국어 수업도 개설돼 있다. http://langcenter.wonkwang.ac.kr/
▲ 건강하고 멋진 몸 만들기
"친구들과 술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그런데 말끔한 정장 차림에 날씬한 여자 한명이 같이 타더라고요. 같은 건물에 있는 헬스장에 가는 사람 이였어요. 왠지 머쓱해 졌어요. 술 마시러 가는 저랑 너무 비교가 되서..."
뼈 밖에 안남은 몸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과 담 쌓은 생활 습관은 몸을 충분히 망가뜨렸다. 기말시험 동안 야식을 먹으며 책상에 붙어 있다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종강파티를 비롯해 술로 이어지는 스케줄은 살찌우기에는 안성맞춤인 코스. 특히 요즘은 겉으로 보기엔 날씬하지만 비만인 '마른비만'인 사람이 많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굳이 헬스장이나 운동을 위한 곳을 다니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베드민턴을 치거나 가까운 곳을 걷는 것도 훌륭한 운동이다.
20대도 그렇지만 30대의 경우에는 건강진단을 받기를 권한다. 매해 받는 건강검진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
▲ 취업대비 경력 쌓기
많은 일들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일단 이력서를 써보면 경력은 확연히 드러난다.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재학, 간단한 컴퓨터 자격증이나 운전면허를 쓰고 나면 나머지는 공백. 두 달이 넘는 방학은 이 공백을 채우기 좋은 시간이다.
'인턴쉽 코스'는 기업들이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에 일 할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자리는 한정적이고 들어가기는 취직하는 것만큼 어렵지만 이런 인턴 과정은 어떤 자격증 보다 효력이 뛰어나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방학 전에 모집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접수가 끝났거나 모집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야 한다.
인턴 자리 찾기가 어렵다면 아르바이트도 좋은 차선책이다. 물론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 있는 것을 선택 할 것. 아르바이트 비가 높다고 무턱대로 선택하는 것 보다는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는 학교를 통해 아는 것이 안전하다. 점 찍어둔 회사가 있다면 각 회사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해 보고 이번 방학 기회를 놓치더라도 미리 전화해보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미리 얼굴도장을 찍어 놓는 것.
당장 일할 계획이 없더라도 앞으로 무슨 직종의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것도 나중을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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