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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북민족예술제] '전북민족예술제' 홍세화 강사 "촛불집회 등장은 독불장군 'MB' 탓"

6월 항쟁 21주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주제 강연

'광장엠티(MT)'를 통해 촛불 물결이 넘실댄 이유를 성찰하다.

 

13일 전북민족예술제 '6월 민주항쟁 21주년 강연회-이명박정부와 6월항쟁'에서 초청강사로 나선 홍세화씨는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홍씨는 지금의 촛불시위가 등장하게 된 것은 겉으로는 민주공화국을 표방하지만, 오만·독선인 현정권이 임계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공화국 구성원의 올바른 역할을 제시하거나 담당해주지 못한 공교육 시스템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도 했다.

 

특히 철학이 없는 현체제의 공교육 맹점을 집중적으로 꼬집으며, 인수위의 영어 몰입 교육이나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에 대해 비판했다.

 

1등부터 꼴등까지 한줄 세우기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좁은 영역에 갇혀 세상과 자신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추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개인간 이해관계는 빠른데, 사회 비판 의식이 없고, 주체적 자기 정체성이 없는 젊은 세대들이 양산됐다는 것.

 

사형제의 존·폐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묻기보다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가 어디인지 외우도록 하는 암기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때문에 '내 생각이 어떻게 내 것이 되었는가'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각의 구조를 성찰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살게 되면 철학이 부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

 

홍씨는 "광신자들이 열성을 부리는 것은 문제지만, 지혜를 가진 자들이 열성을 부리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책을 읽고, 성찰하는 삶의 태도를 통해 일상혁명, 생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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