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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 문화벨트 공간연결 될 수 있다"

원형과 활용 학술대회 "스토리텔링 개발작업 필요"

전라감영의 원형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19일 열렸다. ([email protected])

전라감영이 '한옥마을∼경기전∼풍남문'과 '객사∼차없는 거리∼영화의 거리'를 잇는 문화벨트의 공간적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감영 복원 문제를 놓고 역사성에 바탕을 둔 전문적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라감영의 조직과 관찰사의 기능, 시대적 변화에 따른 감영의 변천, 감영 재정 등 역사적 뿌리찾기가 시도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학술적인 규명노력이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9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라문화연구소(소장 한문종)가 마련한 '전라감영의 원형과 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소장은 "감영복원의 기본컨셉은 사람이 많이 모이고 역사적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전주전통문화 중심도시와 관련성을 갖는 공간성의 확장을 주장했다.

 

이어 원소장은 이 공간을 조선시대∼ 근·현대까지 각종 역사를 상징화하고 기념화한다면 훌륭한 역사학습 공간이 될 수 있으며, 감영 자체의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해준 공주대 교수는 "선택적 복원, 상징적 복원이 현실적일 수 있다"며 "최근 문화재 정책 변화를 고려할 때 경관이 변형되거나 문화기반이 따를 수 없을 때 과거의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한 문화원형의 특성과 수요층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문화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전라감영의 복원과 활용문제는 단순히 역사적인 건축적 행위뿐 아니라 현세의 생활과 관련된다"며 "전주시민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역사문화재를 활용해 도시를 디자인해야 새로운 차원의 도시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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