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의 선거국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중앙당의 경우 지도부 선거가 이번주면 모두 끝나고, 도당위원장 선거를 마친 지방 정치권에서도 이번주중 도의회와 시·군의회 의장단 선거가 잇따라 치러진다.
각종 선거 때만 되면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선거 후유증'이 그중의 하나다.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실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의원들간 연대 과정에서 일부 서운함이 있는 듯 보였고, 한나라당은 '당비 3억원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의회 및 시·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이같은 징후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때마다 각 후보들은 '검증'과 '선의의 경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다르고, 이 때문에 경쟁자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한 두번 본 것이 아니다. 선거와 스포츠가 다른 점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나 여당이나 화합하고 단결해서 지역발전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맘이 앞선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각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해관계, 정치적 노선 등을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서운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까지도 묻어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최근 도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불법 선거자금 등의 의혹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의혹은 의혹대로 밝히되, 개인적으로 서운함 감정은 훌훌 털고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천해달라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경선에서 승리한 당선자들도 인사말을 통해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한번 뱉은 말은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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