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훈 기자(문화교육부)
2일 김태수 이사장과 8명의 팀장 등이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체육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주종합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 전주시내 11개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써 오는 8일 개청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체육시설 관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로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이날 공단이 준비해 온 자료는 오는 8일 공단이 개청한다는 A4용지 2장 분량의 보도자료와 주차장 및 견인업무 운영계획 2장 등 모두 4장. 더욱이 공단측의 설명은 공공주차장 유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체육시설의 운영이나 관리 등의 계획에 대한 설명은 거의 생략됐다.
김태수 이사장은 "타지 사람들이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주차비를 어디에 내야 되느냐고 물을 정도로 타지역에 비해 전주는 무료 주차장이 많았다"며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일부 반발이 있겠지만 주차장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내는 돈으로 관리하는 게 시민들 편에서도 보다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불편을 줄이고 주차장 요금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다음달 8일부터 종합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에서 실시될 주차장 유료화는 시대적 흐름에 가깝고 시민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슬슬 공단이 체육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이유가 또렷해져 왔다.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반발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종합경기장과 실내체육관. 이 곳을 주요 출입처로 삼는 체육부 기자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공단측이 주차장 유료화 문제를 두고 그동안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짐작할만하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누가 봐도 꼼수요, 공공기관으로서 정당치 못한 행동이다. 공공주차장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서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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