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조명, 시원한 공간에서 쇼핑수레를 유유히 밀며 물건을 구매하는 대형마트. 여기서 구매행위는 실용적인 목적 이상이다. 쇼핑수레를 끄는 행위는 도시민임을 나타내는 동시에 비닐과 바코드가 보장한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한다는 과시까지 포함한다. 더욱이 백화점 수준의 시설에서 할인된 가격의 식료품과 공산품을 구매하는 기회까지 주고 있다. 이런 한국형 대형마트의 붐을 일으킨 것은 바로 이마트다.
하지만 안티이마트를 낳을 정도로 이마트는 전국 곳곳에서 지역상권을 뒤흔들었고, 대기업 집단의 냉혹함을 보여주는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도내에서는 지난 1998년 12월 전주시 서신동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이마트가 개장했다. 개장 후 인근의 교통정체 등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이 있어 왔다. 또한 이마트 측이 매장에 진열하기 위한 상품을 받는 하역장 주변의 도로를 점유한다는 문제점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그러나 이마트는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고, 전에 비해서 달라졌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행정당국은 현실적으로 개선이 어렵다는 답답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이 매일 도로를 불법 점유한 채 물건 하역장으로 사용, 시민이 불편해 하고 있지만 시당국은 "민원이 안 들어온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또 불법 점유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해서 단속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한다. "이마트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도로"라며 "현실적으로 행정당국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조공문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한 적도 없다"는 답변은 역시 '공무원스럽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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