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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을 통한 시황읽기] 더 가는 것도 시세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움직임 중에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예를 들어 그 동안 최저가에서 고착되어 투자자들의 관심밖에 방치되어 있던 움직이지 못했던 부실저가주까지 우량주의 바통을 이어받아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되면 시장은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겉잡을 수 없는 힘에 의해서 한 차례 더 광란의 폭등세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런 겉잡을 수 없는 힘을 물리학의 관성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움직이는 물체가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성질을 뜻하는 것이다. 주식시세도 관성의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다. 상승하고 있는 주식시세는 멈추어야 하는 곳에서 멈추지 못하고 그 이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상승의 최정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감과 경계심을 갖고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단지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무기력한 상황을 매번 겪곤 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여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하여 진저리를 낼 때가 되어야 하락세가 정지되는 것이 보통이다. 주가가 이처럼 지나치게 크게 오르거나 크게 내리는 것은 물론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정상을 벗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주식시장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정하고 있어야 여기에 편승하여 주식투자에서 커다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시장은 이렇듯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단기간에 걸쳐 예상치 못한 과도한 폭락을 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이제는 반등할 것 같아서 사고 나면 내리고 바닥인 지금도 한없이 약해보인다. 이제는 아주 절망적이라며 말하는 이도 있다. 더 가는(하락하는) 것도 시세라지만 너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공포를 사라'는 투자격언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단할 일은 아니지만 과매도 국면이라고 생각되는 지금부터가 바로 비중확대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두려워하지 말고 차분히 긴 호흡에서 점진적 매수 관점을 유지하며 분할 매수해 나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섣부른 바램일지 모르지만 어서 빨리 주가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이 힘차게 날아 오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고성호(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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