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씨의 44일 선교여행기 '동행하심'
44일간 자신을 비우기 위한 광야로의 여정을 떠난 최인규씨.
최씨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 여정의 길목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심을 느꼈던 순간들을 담아 「동행하심」 (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혼자라는 불안감, 갑자기 찾아든 독감 등 선교 여행에 관한 부담감도 있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한적함과 낯선 곳에서의 고독은 검은 장막을 두르고 가슴을 조여 온다. 국경은 어떻게 넘어가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검문은 어떠할지(…) 무얼 찾아야 하며 이 여정의 끝은 무엇인가. 이런 사념들이 새록새록 지펴난다.'
하지만 그는 곳곳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면서, 그 벅찬 감동과 꿈을 어떤 형태로든 그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선교 역사는 오래됐지만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신앙으로 복음 전파가 어려운 태국 카오산로드의 첫 여정에서부터 북한처럼 종교를 탄압하며 3개 교회만을 허락하는 라오스, 콜레라 창궐로 선교사를 중심으로 복음화를 이룬 인도 나사렛 마을의 교회 등에 이르기까지 주님 안에서의 담담히 그렸다.
대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끄실 때 쉬운 지름길로 인도하지 않았던 의미를 캐고자 했고,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영혼의 해방을 체험했다. 멈출 수 없는 사역에의 의지를 다지게 된 것도 이런 광야의 체험이 바탕이 됐다.
지천명을 넘긴 그는 "이제 인생의 제 2막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28년간의 교직을 접고 아내와 함께 해외의 선교사로 활동하는 일이 그것이다. 은혜로운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여정으로의 또다른 동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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