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경기전은 조선태조 어진을 모신 진전과 외신문, 내신문이 중심축선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조선 선비정신이 이뤄낸 건축적 조형이다.
금산사 미륵전은 수직으로 우뚝 솟아오른 3층 건물. 삼국통일 후 백제의 유민들은 자기들을 구원해줄 미륵이 하생하기를 갈망했다. 개암사 대웅보전, 화암사 극락전은 건축이라기 보다는 공예품이라고 해도 좋다. 섬세하고 정교한 공포와 하앙식 구조는 백제의 뛰어난 예술적 미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 숨결이 문화재에 살아있다.
1980년 창립한 전미회(全美會)의 전북 문화재 테마기획전 '전북문화재의 숨결'.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미술인들이 화폭에 담아낸 문화재 그림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재발견하는 자리다.
박상규 전미회 회장은 "화가들의 눈으로 문화재를 그리기 위해 고창 선운사, 김제 금산사, 진안 천황사, 남원 실상사 등을 탐방했다"며 "찬란한 문화를 이룬 자랑스러운 고장의 예술인으로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심정을 문화재를 통해 화폭에 담아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전병하 박남재(고문) 조윤출 이승백 박종남 김영성 김연주 임동주 정정애 강우석 고상준 곽덕규 권순덕 김금자 김길임 김미화 김성균 김성실 김성춘 김영남 김영민 김용섭 김종수 김철수 김형기 문환희 박동열 박상규 박천복 방순덕 송재남 안순덕 양만호 오오근 원창희 이건옥 이경욱 이동근 이석중 이성재 이안근 이영태 이훈정 이희완 장효순 정봉기 정인수 정해춘 정현량 조래장 한태순 홍석원씨.
문화재에 깃들어 있던 민족의 혼이 되살아난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그려낸 것이 아닌, 시대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전시다. 전시 개막 1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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