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경찰관 이상우씨 '암탉이 울어도 수탉은…' 출간
"암탉이 울어야 잘 돌아가는 게 요즘 트렌드입니다. 역사 공부를 하다 보니, 이게 돌고 돌아요. 이제 여자 대통령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제목에 현재 역사 트렌드를 짚어보고 싶었어요."
이상우씨(60)의 「암탉이 울어도 수탉은 날개만 친다」 (신아출판사). 우리 나라 기록의 역사가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설화의 시대'부터 '역사의 시대', '사유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씨는 자신의 역사관에 입각해 설명해 놓았다. 문자가 있기 전 '언어의 시대', 문자 발명 후 수많은 사건들을 기록했던 '역사의 시대',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취합해 신속하게 판단해야 하는 오늘날의 '사유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관점의 역사 통론서다.
"세계 지도를 펴 보셨나요. 중국 땅덩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닭으로 보여요. 우리나라는 닭의 부리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닭 다리에 해당되죠. 인도는 달걀이구요. 그래서 제 책에 지정학적 위치를 닭과 연관지어 쓰게 됐어요."
이렇듯 그는 지도까지 펴가며 세계 곳곳을 살펴볼 정도로 지적 탐험을 즐긴다.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철학·역사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있어 수많은 책을 읽으며 독학해왔다. 서재에 있는 책만 1만여권.
지난해 명예퇴직을 하기 전까지 전북경찰청에서 정보통신담당관로 일했던 그는 1960년대 해군에 입대했다가 정보통신을 배워 경찰공무원의 길을 들어섰다.
경찰청 재직시 문학에 관심을 가져 「경찰문학」을 발행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을 정도.
"퇴직하고 나니깐 저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앞으로 어린이 소학, 철학 관련 서적, 해방 이후 당파싸움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다룬 역사서 쓰고 싶습니다. 글은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누가 알아주거나 알아주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묵묵히 저술활동 할 겁니다."
전북 완주 출신인 이씨는 1997년 수필집 「자동차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로 등단해 콩트집「엄마이야기, 아들이야기」자서전「이승만 시대에서 노무현 시대까지」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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