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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자문화영재캠프에서 전통탈춤 가르치는 장원희씨

"덩실 덩실 함께하는 탈춤 체험은 공동체 의식 배우는 계기"

"짧은 시간에 강령탈춤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 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전통문화와 전통 탈춤을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부터 3박4일 동안 전주시와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주관하는 '한자문화 영재캠프'에서 강령탈춤 배우기 수업을 진행하는 장원희씨(33·강령탈춤전승회 사무국장 ).

 

강령탈춤전승회 공연단 활동을 비롯해 체험활동, 탈춤동아리가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장씨는 전통문화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강령탈춤은 황해도 지역에서 전해오는 전통 탈춤의 하나.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령탈춤은 역동적이고 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상도 포항 출신으로 대학교 시절 탈춤동아리에서 강령탈춤과 인연을 맺은 장씨는 지난 96년 강령탈춤전승회 단원으로 입단했다.

 

"강령탈춤의 매력은 그 어느 탈춤보다 역동적이고 힘이 있으며, 풍자와 해석이 가능하고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현장성이 높은 전통예술입니다. 짧은 시간이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는 없겠지만, 탈춤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사자춤 한마당을 전수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그는 "전통예술을 일방적으로 시민들에게 강요 할 수는 없다"며 "전통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예술과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웃 얼굴도 모르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강령탈춤을 통해 조금이나마 옆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장씨는 "공동체의식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전주 한옥마을안에 공간을 열고 있는 강령탈춤전승회 단원들은 매월 셋째 주 경기전 앞에서 강령탈춤을 상설공연, 탈춤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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