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 '타르수르의 바오로' 출간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바오로의 해'를 선포했다. 지난 6월28일부터 다음해 6월29일까지 성 바오로의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1년간 성바오로께 바치는 기간.
사실 바오로 사도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했다. 바리사이파 유다인으로 태어나 그리스도를 반대해 모독하는 일에 앞장섰고, 교회를 없애려고 신자들을 박해까지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중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을 보게 됐다. 하느님의 종으로 선택된 것.
하지만 바오로 사도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진짜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드러낸 최초의 증인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이나 최후 만찬 등 오래된 얘기가 바오로 서간에서 발견된다.
게다가 그는 최초로 기록을 남긴 그리스도교 신학자다. 논리정연하고 독립된 신학 체계를 창안하진 않았지만, 그의 서간엔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요소가 잘 표현돼 있다.
「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응답」 (바오로딸)은 교회의 선교 모델로 제시됐던 바오로 사도에 관한 삶과 신앙, 사상과 선교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로널드 워더럽 신부는 이 책을 통해 101가지 질문과 응답을 통해 독자들에게 쉽게 바오로 사상을 접하게 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려는 시도라고 적었다. '미사 때 바오로 서간을 자주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오로는 왜 서간만 썼나' 등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왔던 내용들을 담았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중요하고 본질적인 하느님 체험서라 할 수 있다.
「타르수르의 바오로」 (바오로딸) 역시 바오로의 생애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박태식 박사가 바오로에 관해 강의하고 연구한 내용을 알기 쉽게 엮었다. 1부 바오로 생애에서는 그의 출생, 건강, 성격,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유대교의 입장 등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2부 바오로 사상에선 3대 수사학으로 꼽히는 유비(유추 방법론), 우화, 예형(해석학의 도구) 등에 관해 찬찬히 훑은 다음 그의 그리스도론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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