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쓰러지지 않지만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 그래서 자전거는 주인을 기다리는 운명을 타고났을게다.
밭일 나가셨던 아버지는 그런 자전거를 세워놓고 농주에 취해 집으로 비틀걸음을 하셨다. 자전거는 선채로 이슬을 맞았고 아침 햇살은 자전거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 완주 삼례천변에서 -
/박종권(전북사진대전초대작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