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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되지 못한 꿈, 예술로 부활

전주대 임용민 교수 낙선작 전시회

작품 '전북체육회관' ([email protected])

전주대 건축학과 임용민 교수(43)가 건축개인전을 연다.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전주시 금암동 갤러리 공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Season off Sale'. 낙선작들을 모아 놓은 전시회라 이같은 제목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건축은 지어지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분야다. 평소에 낙선된 작품들이 방치되는 게 무척 아쉬웠고 경제성과 사회적 여건에 맞지 않아 실현화 되지 못한 작업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만이 동시에 있었다"고 이번 개인전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은 서울 오페라하우스, 전북체육회관 등 7개의 낙선작.

 

서울 오페라하우스는 기하학의 순수함을 표현하려 했으며 건축에 있어 비례에 의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고 한다. 전북체육회관은 파사드(건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의 불규칙한 리듬으로 활력을 주려 한 첫 시도였고 봉담도서관은 건축의 기본적 속성을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노원구청사 증축은 지금껏 시도한 건축적 방법을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선보일 7개의 작품 모두 다른 방법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창조행위 과정에서 나타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임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금까지 지겹도록 사용했던 건축적 표현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마음껏 내 생각을 나타내려 했다"며 "건축은 돈이 많이 들거나 접근이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 있는 친근한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게 이번 전시회의 의도다"라고 말했다.

 

임용민 교수는 전라고, 홍익대건축학과, 국립 파리 라빌레뜨 건축 6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국가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했다. 귀국 뒤 테트라 건축사 사무소 등에서 근무하고 홍익대, 세종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대 건축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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