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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나들이

인문학 주간 행사 맞아 전주 곳곳 다양한 행사

인문학이 생활속으로 걸어나온다.

 

인문학은 그 본질적 속성상 인간다움을 목표로 삼는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과 전북대 인문학연구소(소장 고규진),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소장 장성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회의 '시장 전체주의'를 우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문학에 접근해 인간성에 관한 풍요로운 성찰을 위해 마련한 기획.

 

지난 2년간 인문 주간 주제였던 '열림과 소통의 인문학'이라는 큰 틀에서 올해는 '일상으로서의 인문학'으로 주제를 잡았다. 8일부터 10일까지 공간봄, 전주한옥생활체험관, 국립전주박물관, 최명희문학관 등에서 세부 행사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

 

공간봄에서 열리는 '인문학, 경계를 넘다'는 모든 학문의 근간이자 일상적 미학의 원천인 인문학의 해석의 의미를 부각시켜 인문학과 예술에 관한 소주제를 선정해 강연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회숙 음악평론가의 '인문학과 음악(8일 오후2시)' 임옥상 문화우리대표(화가)의 '인문학과 미술(9일 오후2시)' 진정 전북대교수의 '인문학과 건축(10일 오후2시)' 강연이 준비됐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리는 '일상의 소통을 위하여'엔 인문학 배움의 연대를 구성한 시민들의 포럼이 기획됐다.

 

시민독서모임포럼(9일 오후4시)에서는 '시민독서모임 현황과 진로'를 주제로 조석중 카네기연구소컨설턴트가 사회를 맡고 최재덕 책모임온대표, 김은영 인생대표, 오정화 리더스클럽회원, 황춘임 담쟁이회장 이 참여한다. 결혼이주여성포럼(10일 오후4시)에선 '이주여성과의 상호문화적 소통'을 주제로 장미영 전주대교수가 발제를 하고, 육화상씨, 미쯔에씨, 마사꼬씨가 토론을 벌인다.

 

인문학 소통과 통합의 길을 묻는 '인문학, 향유'는 전주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김승민 마당 기획실장이 사회를 맡은 '전라도 사투리의 멋과 맛(8일 오후6시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 행사엔 김연 명창의 공연, 김규남 언어문화연구소 실장의 강연이 이어진다.

 

막걸리가 공짜로 제공되는 '주막 인문학(9일 오후6시30분 전주 효자동 홍도주막)' 강좌도 눈길을 끈다. 안도현 시인의 강연 및 시낭송, 이병천 전주MBC PD의 즐거운 강연이 걸쭉한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이어진다.

 

'국악 실내악의 밤'을 통해 가을 낭만을 선물할 '가을날의 뜨락음악회(10일 오후7시30분 국립전주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소장 장성수)는 '일상의 기록과 의미 찾기'를 통해 인문학 부활의 씨를 뿌린다.

 

도내 70세 이상 어르신 다섯 분을 초청해 꾸린 생애사 토크쇼 '넋두리 신세 타령(11일 오후4시 최명희문학관)'는 혼례 이야기, 첫 아이를 낳았을 때, 가축 키운 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듣는 경연대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어르신들의 구술생애사를 토대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짜여진 '창작 판소리 시연회(11일 오후6시 최명희문학관)'도 주목을 모은다.

 

역사의 주역이었으나, 기록에서 밀려난 민중들의 개인 연표 만들기 '내 삶이 한국의 역사(10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등 도내 6곳)'와 '초중고 교재개발 워크숍(9일 오후2시 최명희문학관)' 로 인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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