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예술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가장 실패한 인생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을'로 살아가는 문화시설 운영자들끼리는 '갑'인 전주시와의 위수탁계약서가 노예계약서라고 한다."
'예술인은 배고프다!!'라는 절실한 외침에도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8일 전주 한국집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 제18차 국밥포럼 '예술인은 배고프다!!'. 이날 포럼은 주제 자체는 뜨거웠으나,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낸다는 생각에 정작 예술인들의 호응은 적었다.
'정부의 문화정책과 예술인의 삶'을 발제한 홍현철 전북예총 전문위원은 "가장 시급한 것은 예술가가 예술이라는 환경에 푹 빠져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창작촌 조성, 신진작가 발굴, 전문인력에 대한 무료교육, 지역문화교육에 직접 참여기회 보장 등을 제안했다. 이준호 삼천문화의집 관장은 "비단 예술인들 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종사자들도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라며 "문화인력 임금 기준 매뉴얼을 만들어 문화시설 예산편성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연극인 박규현씨는 "과거의 지원형태가 공연이나 공연장 주위였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는 예술계에서도 업무의 분업화와 전문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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