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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예술가' 주제로 강연한 임옥상 화가

예술가, 사회참여로 인문학과 소통해야

"전주에 왔으니, 제 강연을 듣고 추임새를 넣어주셔야 제대로 판을 벌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예술가고, 여러분도 예술가에요."

 

'일상으로서 인문학' 행사의 일환으로 9일 공간 봄에서 열린 '인문학과 미술' 강좌엔 민중화가 임옥상씨가 초대됐다. 세상을 캔버스 삼아 예술을 실천하는 '문화운동가' 면모를 보여줬던 그가 끄집어낸 주제는 '당신도 예술가'.

 

그의 작품은 화실과 갤러리보다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더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인사동 거리, 여의도 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부터 새만금 갯벌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가리지 않고 거리로 뛰어든 서울녹색병원의 벽화, '꿈꾸는 별이 뜨는 학교'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미술관에 갇힌 방식이 아닌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시도다. 자기 세계에 갇히길 거부하는 그만의 고민이기도 하다.

 

"땅과 고통 받는 매향리 주민을 형상화시키기 위해 파편 쇳덩이들을 이어 붙여 유기체를 만들었습니다. 그 흉물스런 모습에서 불굴의 정신을 찾고 싶었거든요."

 

매향리 현장에서 뒹구는 폭탄 파편들과 집집마다 갈라진 담장을 보며 고통받는 매향리 주민을 형상화한 작품도 언급했다.

 

스스로를 '영원한 아웃사이더'라고 부르는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예술가의 사회참여의식을 짚으며 인문학과 미술의 소통의 고리를 찾았다.

 

그는 또다시 개인이 아닌 사회, 미술의 공공성·사회성에 주목한다. 집단이기주의와 개인의 욕망으로부터 미술이 자유로워질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담긴 시간이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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