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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재 교수의 맛있는 와인] 세계의 와인-②이탈리아 와인

술 아닌 음식, 묵직한 남성적 맛과 멋

이탈리아 와인은 언덕위로 불어오는 매력적인 바람과 함께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스인들이 '와인의 땅'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이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와 햇빛, 길게 늘어지는 반도와 섬들의 자연적인 조건과 위치로 포도의 당분 함량이 높고 산도가 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와인의 품질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와인을 식품의 일부로 생각했다. 또 오랜 세월 도시국가로 분열되어 있다보니 범국가적인 와인 정책을 세우지 못해 프랑스나 독일에 뒤지게 되었다. 물론, 와인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일 뿐 다른 국가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수한 와인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탈리아는 기후의 영향으로 대부분 레드와인(65%정도)을 생산하며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시켜 묵직하고 텁텁한 남성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포도품종 -세계적으로 저명한 포도품종보다는 이탈리아 기후조건에 적합한 독자적인 포도품종이 많다. 이탈리아 적포도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네비올로(Nebbiolo)는 당분함량이 높아 이것으로 만든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높고 산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며, 묵직하고 가득 찬 느낌을 가지고 있어 숙성을 잘 하면 고급와인이 된다. 바르베라(Barbera), 산조베제(Sangiobese)가 대표적인 레드와인 포도품종이다.

 

▲주요생산지역- 대표적으로 토스카나(Toscana)지역은 신선하고 가벼운 맛을 내는데, 이탈리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영와인을 생산하는 키안티(Chianti)와 한정생산으로 고가의 와인을 생산하는 몬탈치노(Montalcino) 등을 포함한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급레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피에몬테(Pienonte) 지역은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기타 베네토, 롬바르디아, 움부리아 등의 지역이 있다.

 

▲와인등급규정 - 1924년부터 우수한 와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했으나, 1963년 와인용 포도과즙 및 와인의 원산지 명칭보호를 위한 규칙을 제정해 대통령령으로 공포했다.

 

최고의 품질은 D.O.C.G(Dene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dta), D.O.C,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Vino da Tavola순으로 구분되어있다. 양보다는 질적 등급제도가 될 수 있게 하기위해 많은 정책 시도가 있었으나, 등급제도는 품질에 따른 객관적 분류보다는 생산성 높은 품종을 공식으로 인정하여 대량생산을 부추기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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