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집이 법적·제도적 지원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중장기적 발전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인후문화의집에서 열린 '2008 전주 문화의집 포럼'에서 이경진 문화연구 '창' 소장은 "문화의집은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채 조성되기 시작, 현재까지도 설립목적이 직접적인 연계성이 떨어지는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에 근거해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문화의집이 고유한 설립목적에 근거한 발전정책과 일관된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주 문화의집 평가와 비전'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문화의집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화의집 운영예산지원이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만큼, 당장 현실적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의지를 가지고 조례재정과 재원확보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연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전주시 문화의집이 양적인 팽창은 이끌어 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미약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문화의집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이에 따른 차등지원과 통합방안 모색 또는 문화의집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 방안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참석자들은 문화의집 인력들의 열악한 노동실태와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 등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은 삼천·우아·인후·전북·효자 등 전주 소재 5개 문화의집이 공동으로 마련한 '오픈 하우스' 마지막 행사로, '2008 전주 문화의집 비전선언문'이 발표됐다. 전주 문화의집 관계자들은 문화의집을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정체성의 근간이자 문화적 삶의 일상화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지역의 문화를 찾아내고 함께 공유하며 전승하고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주시민이 문화의집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활동이 꽃 피울 수 있도록 공간의 독립화와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내부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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