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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구술사료집 발간

80년 5월 이야기 그린 '뜨거운 날들의 투쟁'

해마다 5월은 그렇게 빨리도 오고, 세상은 5·18의 소통과 연대, 평화의 정신을 이어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그대로 잊을 수 없는 핏빛으로 새겨진 그날의 기억들. 1980년 5월의 이야기다.

 

5·18구속부상자회전북지부(회장 최인규)가 제1차 1980년 5월 전북지역 운동사 구술사료집 「뜨거운 날들의 투쟁」을 발간했다.

 

개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구술사료집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사업의 개요' '다시 기록하는 1980년 5월 전북' '구술과 기록으로 살펴보는 전북의 5월' '문헌으로 살펴보는 1980년 5월' '언론보도를 통해 본 1980년 5월' 등.

 

'다시 기록하는 1980년 5월 전북'에서는 각 단위별 민주화 투쟁의 모습으로 지역 대학의 진행사항을 당시 관계자들의 의견으로 서술했으며, 전북 출신 열사인 전북대 이세종, 원광대 임균수, 전북대 한해수 열사도 소개했다. '구술과 기록으로 살펴보는 전북의 5월'은 개인의 기록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 김성숙 김중길 김완술 김희수 박종훈 양기해 하연호씨 등과의 직접 인터뷰와 심영배 이광철 이상호 정상권씨 등이 작성한 글들을 수록했다.

 

'문헌으로 살펴보는 1980년 5월'에는 '510보안대 자술서'와 '피의자 신문조서' '공소장' 등을 비롯해 1980년 당시 광주의 홍보물에 언급된 전북의 모습을 찾아냈다. '언론보도를 통해 본 1980년 5월'은 당시 분위기를 보도한 전북일보를 비롯해 198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 일간지에 소개된 관련기사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사업은 올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책임자 최기우씨는 "지역민주화운동을 기술하고 그 내용을 확장시켜 가는 작업은 지역사회의 뿌리를 찾는 것과 같이 중요한 일"이라며 "한 인물의 개인적인 기록의 의미를 넘어 1980년 당시 전주와 전북의 민주화과정에서 기억돼야 할 다양한 인물과 사건, 건물과 사적들까지 기억시켜 역사적 유산으로 보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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