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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한우농가 스스로 경쟁력 갖춰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지 4일째를 맞았지만 매출이 부진, 당초 우려됐던 도내 한우농가들의 피해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매장들의 1일 매출액이 주말에도 고작 100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에서 등뼈가 발견돼 검역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던 대형마트들은 판매 중단 1년 3개월여만에 판매를 재개하며 매츨 증대를 기대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호응도는 기대 이하에 머물러 있다.

 

광우병 우려에 대한 인식이 수도권보다 강해 지역의 보수적 성향이 먹을거리에도 반영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우가격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턱없이 비싼 현실에서 한우보다 가격이 부위별로 1/3∼1/5정도 밖에 안되고 품질도 웬만한 등급의 한우와 차이가 없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도내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관망세를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한번 물꼬가 터지면 한우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해 전혀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우농가 스스로의 품질 경쟁력 강화 노력과 사료비 절감, 유통구조 개혁 등을 통한 가격 인하도 시급하다.

 

구매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는 만큼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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