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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서로 돕자"..자선냄비 등장

구세군 24일까지 '자선냄비 특별근무'

12월1일에 시작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도심 길거리에 '자선냄비'를 걸어놓고 종을 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을 하는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연말 풍경 중 하나다.

 

이런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192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이래 모금액이 줄어든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세계 경제 위기로 각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구세군 측은 모금액이 줄지나 않을까 우려하며 비상 대책을 세웠다.

 

1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시종식을 가진 구세군이 올해 세운 모금 목표액은 32억원으로 작년(30억9천745만원)보다 약 1억원이 늘었다.

 

작년에는 원유 유출 사고를 당한 태안 지역의 자원봉사에다 대통령 선거 등으로 관심이 흩어진 탓에 모금이 목표액(31억원)을 채우지 못해 모금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이례적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구세군은 올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9곳을 포함, 모금 장소를 20여 곳 추가해 모두 270여 곳으로 늘리는 한편 모금 기간에 이틀을 쉬던 관례를 깨고 하루만 쉬는 등 '특별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자선냄비 모금액은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감소하지 않았다. 1997년에 13억4천만원, 이듬해는 13억5천만원 등으로 경제 어려움이 커져도 이웃 사랑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구세군 홍봉식 사관은 "경기 침체로 어렵다고 하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되살린다면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고 모금액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등장했다. 겨울에 배 한 척이 난파해 난민이 생기자 한 구세군 사관이 '이 솥을 끓게 합시다'는 글을 붙인 큰 솥을 거리에 내걸어 모금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에 자선냄비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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