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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 어릴 적 꿈은 '선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68)는 어릴 적 꿈은 선원이 되는 것이었다고 7일 밝혔다.

 

스톡홀름 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노벨상 수상식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 선원이 되고 싶었지만 시력이 나빠 꿈을 접게 되었고 그 후 갖게 된 건축가의 꿈도 수학을 못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 후 제3의 선택으로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선원의 꿈은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프랑스와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탐구하고 아우르는 글을 쓰는 유목민적인 작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에 대해 그는 '마이크' 하나를 얻는 것 같다며 그 마이크를 통해 '이(異)문화간의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세상에 외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맥락에서 국가와 언어를 넘어선 공통된 의사소통 방법이 존재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쓰고 싶다는 충동이 용솟음쳐 써내려갈 뿐 정치적 메시지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기 위한 목적지향적인 글은 쓰지는 않는다"며 그의 작가로서의 성향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큰 영감을 준 작품으로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꼽으면서 "완벽하게 14세 소년의 시점에서 써내려간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에서 평생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 클레지오는 12월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1,000만 크로나(약 118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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