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겁습니다. 피폐해진 인간성을 회복하는 정신문화운동이 필요한데 백지상태에서 맡고 보니까,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 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성균관 유도회 전라북도본부 회장으로 추대된 황병근 신임회장(74·사진). 26일 전북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총 70명 중 57명의 지지로 조중연 전 수석부회장을 누르고 선출됐다. 지난 10월 작고한 윤재옥 회장의 공석을 지난달부터 수석부회장으로 직무대행을 해왔다가 당선된 것.
그는 "가족이 해체되고 경로효친사상이 중심을 잃고 있지만, 유교만이 가족과 사회를 지탱하는 굳건한 정신의 뿌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인의예지(仁義禮智) 등 만물 근본원리인 유학의 정수를 알게 하고, 그 정신이 이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회장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약간의 소란은 있었지만, 감정적인 갈등을 잘 봉합해 유림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뜻을 결집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 임기는 2년. 현재 그는 전북도립국악원 자문위원장, 우리문화진흥회 이사장 및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제20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2000~2004)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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