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기다림이 습관이 되어버린 의자를 보며 내 삶도 그렇게 변해버릴까 봐 덜컥 겁이 났습니다. 무작정 내 안의 길을 찾아 웅덩이 물 같은 일상에서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그림자처럼 낮게 포복한 채 들러붙은 삶의 무게에 질식당하지 않으려 읽고 쓰며 노래하였습니다.
세상은 끝없이 넓었고 나는 너무 작은 존재였습니다.
오랜 시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가슴앓이 하며 신발을 끌며 서성거렸습니다. 무수한 맨발들이 앞서간 그 길에는 돌멩이들로 쌓은 탑도 보였습니다. 두려웠지만 미로 같은 그곳에 시린 발을 디밀었습니다.
어둠이 내린 가게 앞, 단풍나무 잎이 불빛에 흔들리며 그네를 타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처럼 당선소식이 왔습니다. 부족한 글 어여삐 보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는 프랭클린의 말을 떠올리며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가슴 따뜻한 글 쓰고 싶습니다.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님,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합니다. 지도해주신 홍억선 선생님, 기꺼이 동행이 되어준 수필사랑 문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약력
1957년 경북 영천 출생
방송통신대학 졸업
대구여성백일장 대상
대구문학 신인상
프런티어문학, 시흥문학상 입상
수필사랑문학회 회원
솔뫼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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