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들이 교회의 모범으로 삼는 사도들의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역사적이고 과학적 관점에서 다룬 학술 서적이 잇따라 나왔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55명이 참여해 함께 쓴 '역사 속의 기독교'(주명철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와 독일의 저명한 쌍둥이 신학자인 슈테게만 형제가 쓴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손성현ㆍ김판임 옮김 동연 펴냄)가 그것.
'역사 속의 기독교'는 로마 제국 당시 예수와 관련한 현존 기록은 유대인인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에 간략히 서술된 사실 외에는 사료가 드물다고 전하며 당시의 시대 상황과 풍습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또 기독교인에 대한 로마 황제들의 가혹한 박해가 "흑사병과 고트족의 침입, 자연재해 등 상황의 책임이 기독교도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대중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고 칙령을 내리면서 시작했다"고 책은 분석한다.
특히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의 통일성과 정통성을 확실히 보장해 줄 공통분모를 발견했기 때문에 기독교를 공인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역사 속의 기독교'는 중세 십자군을 통해 기독교가 개화한 과정을 소개하면서 당시의 풍속과 철학, 문학에 반영된 기독교의 모습을 역사학자들의 시각으로 전한다. 480쪽. 2만2천원.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는 예수 이후 사도들이 세운 '교회 공동체' 또는 '교회'로 번역되는 '에클레시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에클레시아가 등장한 도시적 환경과 가정에 투영된 모습, 신앙 공동체의 사회적 구성, 상위 및 하위 계층에 미친 영향 등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또 당시 기독교도가 어떤 이유에서 사회적으로 갈등을 빚었는지 분석하면서 "로마 제국 내 모순으로 생긴 대중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유대인 또는 유대인의 대체물인 기독교인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고 이것이 박해의 실상"이라고 풀이한다.
특히 초기 공동체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는 당시 다른 조직이나 사회와 비교해 더 평등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여성주의적 해석을 강조한다. 792쪽.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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