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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새해 희망을 쏘다

브랜드 더블더블(32점·13리바운드) 힘입어 SK와 원정 경기 90-82 승리

'모처럼 웃는 허재 감독' 4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전주 KCC 이지스의 허재 감독이 경기중 환하게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 KCC가 서울 SK를 4연패의 늪에 밀어넣었다.

 

KCC는 4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마이카 브랜드의 더블더블(32점.1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린 서울 SK를 90-82로 꺾고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인 4연패에 허덕였다.

 

KCC는 추승균과 마이카 브랜드의 활약 덕에 전반을 40-30으로 크게 앞섰다.

 

브랜드는 2쿼터에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벌였다.

 

3쿼터에서 SK는 수비 리바운드 5개에 6득점을 올린 디앤젤로 콜린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4분58초를 남기고 KCC의 브랜드에게 덩크를 내준 이후 이중원에게 3점포까지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특히 SK는 3쿼터까지 무려 1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만 성공하는 지독한 외곽슛 난조가 겹치면서 48-62로 4쿼터를 맞아야 했다.

 

SK는 방성윤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78-74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KCC는 강병현의 2점슛과 브랜드의 짜릿한 덩크슛이 터지면서 손쉽게 추격을 뿌리쳤다.

 

방성윤은 4쿼터 중반 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SK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울산 모비스는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8-8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전반까지 11점을 뒤졌으나 3쿼터에 점수 차를 6점으로 좁힌 뒤 4쿼터에 승부를 냈다. 69-77로 뒤지던 4쿼터 중반 함지훈의 2득점과 오다티 블랭슨의 3점슛,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다시 3점 차로 뒤지던 모비스는 종료 3분16초를 남기고 브라이언 던스톤의덩크슛으로 1점 차를 만들고 종료 2분12초 전에는 하상윤이 역전 3점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아이반 존슨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1점 차로 좁혔지만 모비스는1분18초를 남기고 던스톤이 3점슛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양 KT&G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00-87로 물리쳤다. 전반에 47-3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KT&G는 후반에서도 줄곧 10점 이상 앞서가며 별로 힘 안 들이고 1승을 보탰다.

 

주희정이 14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황진원 역시 23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KT&G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15승12패)에 올랐다.

 

모비스와 KT&G 역시 올 시즌 LG와 오리온스를 상대로 각각 3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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