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깨쳐가는 철학의 세계
한국 철학계의 원로 한단석 박사(82·전북대 명예교수)가 귀한 책을 펴냈다. 책 이름은「지성인의 서양철학사상 명저(名著)입문」(신아출판사).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 사상을 명료하게 정리한 백과사전이요, 서양철학의 종합편 성격을 띈다. 팔순을 넘긴 한 박사의 학문적 성숙과 오랜 경륜이 온축된 역작이다.
이 책은 크게 두편으로 나뉜다. 전편은 인물과 저서 중심이고 후편은 각종 사상을 다루고 있다. 어려운 서양철학을 쉽게 풀어 쓴 전편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으로 나눠 소크라테스에서 슈펭글러에 이르는 철학자 91명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 히포크라테스의'격언'과 플라톤의'소크라테스의 변명'등 인류의 정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160권의 명저를 요약·설명하고 있다. 최근의 것으로 슈바이처의'문화철학', 폴게르트의'미학체계', 슈프링거의'삶의 여러 형식', 슈펭글러의'서양의 몰락'까지 담았다. 이와 함께 후편에는 철학사상 29개, 사회사상 14개, 문예사상 13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저자가 평생동안 직접 섭렵한 후 나름대로 풀이한 이 책은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요즘에도 지칠줄 모르는 학구열을 보이고 있는 저자는 칸트 철학의 세계적 대가로 꼽힌다.
군산시 대야면 출신으로 전북대에서 평생 교수생활을 했으며 대한철학회 회장과 범한철학회 초대회장, 한국철학회 종신회원으로 있다. 저서로는'서양철학사''칸트철학사상의 이해''칸트와 헤겔''지성인의 철학산책'등 철학에 관한 책만 10여권 펴냈다.
2005년에는 일본 칸트협회로 부터'칸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명예회원증을 받았다. 이 회원증은 30년 동안 독일 마인쯔대학 게르하르트 훈케 총장 등 단 3명에게 주어진 영예로운 것이다. 지난 2006년엔 한국대표로 대만 단강대학에 초청받아'근대초기 한국의 서양철학사상 수용상황에 대하여'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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